아파트 대체재 뜬 오피스텔…이제는 '4베이' 시대

작성일
2022-04-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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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대체재 뜬 오피스텔…이제는 '4베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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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4베이 판상형 구조 도입해 공간 활용성↑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차기 정부의 향후 부동산 정책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가운데,n청약 문턱이 높아진 아파트 대신 젊은 층 위주의 실수요자들이 주거형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오피스텔은 직주근접 입지에 규모가 작고 1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해 가성비, 접근성 측면만 두드러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우수한 입지와 더불어 3베이, 4베이처럼 아파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구조가 도입, 일반 오피스텔에서 주거형 오피스텔로 개념이 확장하면서 더욱더 많은 수요층을 흡수하고 있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베이(BAY)'란 발코니를 기준으로 기둥(내벽)과 기둥(내벽) 사이의 공간을 의미한다.

베이 앞에 붙은 숫자는 그 공간의 수를 말하는데, 전면 발코니 방향을 기준으로 배치된 거실과 방의 수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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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베이 구조의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전용 74㎡ 평면도. [사진=DL이앤씨]

주택에서 이 베이 구조가 중요한 것은 베이는 통상 기둥과 기둥 사이 햇빛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말하기 때문이다.

무조건 베이 앞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좋은 것은 아니지만, 1베이보다는 2베이가, 2베이보다는 3베이가 햇볕이 잘 들어와 일조권과 개방감이 더 좋다.

주거형 오피스텔이 분양시장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아파트 못지않은 수준의 베이 구조를 갖춘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베이의 경우 복도식 좁은 면적대의 아파트나 원룸식 오피스텔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구조이며, 2베이는 국내에서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주거 상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지난 2000년대 이전 초창기 구식 아파트에서 도입한 구조다.

발코니 쪽으로 배치된 안방과 거실의 개방감이 크다.

최근 아파트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3베이와 4베이는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개별 공간을 완벽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조망 확보는 물론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이 많은 만큼 난방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는 아파트 평면을 그대로 도입한 주거형 오피스텔 상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가족 구성원이 각각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는 여러 개의 방과, 공간 효율성이 떨어졌던 단점을 보완하며 아파트에서만 찾아볼 수 있던 4베이까지 적용한 사례도 늘고 있다.

서해종합건설이 경기 화성 병점동 일대에 공급하는 오피스텔은 3개 단지, 333실(1단지 90실, 2단지 153실, 3단지 90실) 규모로, 1단지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돼 있어 가족 단위의 거주가 가능하다.

특히, 방 3개, 욕실 1개를 갖추고 있는 4베이 구조로 설계돼 4인 가족이 거주하기에도 적합하다.

DL이앤씨가 내달 인천 중구 항동7가 일원에서 선보이는 주거형 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39층, 4개 동 규모로 건립된다.

전용면적 82㎡ 단일면적 592실 규모로, 4가지 타입의 다양한 주택형을 함께 선보인다.

단지는 오피스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4베이 판상형 구조를 도입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일반적인 천장고(2.3m) 보다 더 높은 2.4m의 천장고 설계도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초기 비용은 낮고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아파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 상품에는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4베이 이상의 구조를 적용해 3~4인 가구가 거뜬히 거주할 수 있고, 거주 편의성도 전체적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기사 출처:

아파트 대체재 뜬 오피스텔…이제는 '4베이' 시대
https://n.news.naver.com/article/031/0000665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