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추락에도 상가 매매값은 사상 최고

작성일
2022-08-1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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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추락에도 상가 매매값은 사상 최고

입력수정2022.08.15. 오전 12:02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 절벽이 심화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내림세에 돌입했지만, 상가 매매가는 오히려 오름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의 거래 정보를 자사의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상가 평균 매매가는 3.3㎡(평)당 2062만원으로 집계됐다. 상가는 복합쇼핑몰, 주상복합상가, 단지 내 상가, 근린상가, 프라자상가, 오피스상가,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 등 7개 유형이 모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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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가 3.3㎡당 평균매매가 추이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반기 기준으로 역대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게 부동산R114의 설명이다. 상가 3.3㎡(평)당 평균 매매가는 2020년 상반기 1719만원에서 같은 해 하반기 1917만원, 지난해 상반기 1980만원으로 상승했고, 하반기에는 2023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이런 상승세가 이어졌다.

수도권과 지방의 분위기는 엇갈렸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상가의 3.3㎡당 매매가격은 2483만원으로 2020년 하반기(7~12월) 2288만원부터 계속 상승 중이다. 특히 서울은 3.3㎡당 상가 매매 가격이 2020년 상반기 2831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3875만원으로 4개 반기 연속 오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상가 거래 중 3.3㎡당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매물은 올해 2월 거래된 서울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단지 내 상가였다. 1층 전용면적 9.9㎡ 상가 실거래 가격이 125000만원으로 3.3㎡당 4억1740만원에 이른다.

반면 지방 상가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는 각각 1369만원, 1375만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엔 다시 1283만원으로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위원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공실 위험 감소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데다가, 아파트 등 거래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 위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이 계속 커지면서 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다”며 “특히 유동 인구가 적은 지방은 타격이 더 클 수 있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체 건축물 거래량에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건축물 거래(신고일자 기준) 762371건 가운데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비중은 20.8%(158679건)로, 반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기사 출처:

아파트값 추락에도 상가 매매값은 사상 최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216582?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