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8개월 만에 반등

작성일
2023-01-10 14:46
조회
269


규제 완화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8개월 만에 반등

입력수정2023.01.06. 오후 1:10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세

0003738975_001_20230106131001061.jpg?type=w647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아파트 단지. 2023.1.5/뉴스1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가 둔화한데 이어 매수심리도 반등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1로 지난주(63.1)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해 5월 첫째주(91.1)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5대 권역이 일제히 반등했다. 매수심리가 가장 저조했던 은평·서대문·마포 등 서북권이 56.3에서 58.5로 2.2포인트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반등했다. 강남3구가 있는 동남권이 73.2로 전주(71.7)보다 1.5포인트 오르며 뒤를 이었다. 용산·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도 1.4포인트(62.4→63.8) 올랐고, 노원·도봉·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도 0.9포인트(62.3→63.2) 상승했다. 다만, 강서·양천·영등포구가 있는 서남권은 60.1에서 60.2로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일제히 매수심리가 반등한 것은 정부가 지난달 2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또는 유예 방안과 규제지역 추가 해제 방침을 공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모양새다. 지난 10월 557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1월에는 31% 많은 730건을 기록했다.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집계 기준 578건으로, 벌써 10월 전체 거래량을 넘겼다.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이달 말로 한 달가량 남은 것을 고려하면 11월보다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주요 대단지 급매물은 지난 연말부터 빠른 속도로 소화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는 현재까지 신고된 12월 거래가 6건으로, 11월 전체 거래(4건)를 이미 넘었다. 지난해 9월까지 전용면적 84㎡가 20억원대에 거래된 이후 거래가 끊겼는데, 11월과 12월 들어 16억~17억원대에서 급매물이 활발하게 소화되는 중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역시 이날까지 5건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돼 11월 전체 거래(6건)와 비슷한 상황이다. 이 단지 전용 76㎡ 역시 작년 9월까지 21억원대에 거래되다가 12월에는 18억원대에 급매물이 팔리고 있다. 이밖에 송파구 ‘헬리오시티’(7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7건)·'리센츠’(6건) 등도 실거래가는 조정되고 있지만,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경기(66.2→67.2)와 인천(64.6→66.1)도 반등하면서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65.0에서 이번주 66.1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매매수급지수도 70.2에서 71.5로 1.3포인트 올라 작년 5월 셋째주 이후 33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세수급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주 60.4에서 이번주 61.2로 상승했으며, 수도권(66.1)과 전국(71.0) 모두 전세수급지수가 지난주보다 올랐다.

다만, 지수가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한참 밑돌고 있어 매수세가 뚜렷하게 살아났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8%까지 치솟은 데다, 미 연준이 올해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하면서 거래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수지 기자 sjsj@chosun.com

기사 출처:

규제 완화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8개월 만에 반등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738975?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