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창동 K팝 전용공연장 금리 여파에 착공 연기
[단독] 창동 K팝 전용공연장 금리 여파에 착공 연기
입력2023.04.03. 오후 5:43 수정2023.04.03. 오후 5:55
당초 7월 예정 '서울 아레나'
자재비 등 공사비 상승하자
카카오 "사업승인 연장" 요청
서울 도봉구 창동에 추진 중인 '서울아레나' 조감도. 서울시
서울 동북권 숙원사업인 K팝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 건설이 더 늦어질 전망이다. 고금리 여파로 금융 비용이 늘며 사업시행자인 카카오가 서울시에 '구체적인 계획을 짤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이를 승인하며 당초 올해 7월이었던 착공시점은 조금 더 뒤로 밀리게 됐다.
서울시는 3일 카카오가 서울아레나 사업의 실시계획 승인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것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4월 4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 조성하는 서울아레나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현행 도시개발법에 따르면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기업은 1년 안에 자금 조달이나 시공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시계획'을 마련해 지방자치단체에 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 1년 기한을 넘어서면 사업시행자 지위가 해제될 수 있다. 카카오가 이날까지 서울시에 실시계획 승인 신청을 해야 했던 이유다.
하지만 카카오는 지난달 27일 서울시에 "실시계획 승인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카카오는 "금리 인상으로 금융 비용이 늘었고 인건비와 자재비가 오르며 공사비가 증가했다. 총사업비 변동이 불가피하다"며 "자금조달 계획을 더 협의하고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실시계획 승인 신청 기간을 올해 10월 3일까지로 연장해줬다.
카카오는 늘어난 기간 안에 자금조달과 시공계획을 반드시 확정 짓겠다고 밝혔다. 시공사는 한화 건설부문으로 하겠다고 서울시에 이미 '시공참여확약서'를 제출한 상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울아레나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조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서울아레나에 360억원을 추가로 출자하기도 했다. 서울아레나의 보통주 720만주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취득한 것이다. 해당 자금은 서울아레나 건립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올해 11월 안에 서울아레나를 착공하는 게 새로운 목표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창동역 인근에 있는 연면적 11만9096㎡ 용지에 조성된다.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기사 출처:[단독] 창동 K팝 전용공연장 금리 여파에 착공 연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111070?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