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3% 진입… 코픽스 하락에 대출금리 내려갈까
주담대 변동금리 3% 진입… 코픽스 하락에 대출금리 내려갈까
입력2023.04.14. 오전 6:19 수정2023.04.14. 오전 6:21
지난달 13일 기준 고정금리가 연 4.397~6.39%인 것과 비교하면 한달새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은 0.5%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사진=뉴스1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왔다. 한국은행이 두번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 들면서 은행채 금리가 내려간 영향이다.
오는 15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대 초반으로 내려올 경우 신규 대출자는 더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전날 기준 연 3.64~5.85%, 변동형 금리는 4.02~6.20%로 집계됐다. 지난달 13일 기준 고정금리가 연 4.397~6.39%인 것과 비교하면 한달새 고정금리 하단은 0.5%포인트 떨어졌다.
신용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도 하락세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4.75~6.04%, 전세대출 변동금리는 3.740~5.960%다. 한달 전 보다 신용대출 금리는 0.5%포인트, 전세대출 금리는 0.6%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 하락세를 이끈 것은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의 하락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고정금리의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무보증·신용등급 AAA) 금리는 연 3.882%로 한달전(4.076%)보다 0.194%포인트 내렸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6개월물(무보증·신용등급 AAA) 금리도 연 3.488%로 지난달(3.696%)보다 0.208%포인트 떨어졌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주문에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도 한 몫했다. 우리은행은 전날 주담대와 전세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변경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 주담대와 전세대출에 우대금리 0.20%포인트를 추가 적용했다. 또 부수거래 감면금리의 최대한도를 주담대는 기존 0.80%포인트에서 1.00%포인트로, 전세대출은 기존 0.30~0.60%에서 0.80%로 확대했다.
우대금리의 일종인 본부조정금리도 확대했다. 우리은행의 주담대는 기준금리(신규코픽스, 신잔액코픽스, 금융채 등)에 따라 0.55~1.05%포인트, 전세대출은 0.10~1.05%포인트 확대했다.
은행의 6개월 또는 1년 변동금리 대출의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지난해 11월 4.34%로 고점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하락해 올해 2월 3.53%까지 내려왔다. 다음주 발표되는 3월 코픽스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 변동 추이와 변동금리 재산정 주기 등을 감안하면 6개월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경우 이르면 오는 5월 금리가 재산정되는 때부터 금리인하를 체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기사 출처:
담대 변동금리 3% 진입… 코픽스 하락에 대출금리 내려갈까
https://n.news.naver.com/article/417/0000912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