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주택 10채중 6채는 ‘빌라’

작성일
2022-06-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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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주택 10채중 6채는 ‘빌라’

입력

2022년 들어 60%대 유지… 아파트 대체재로

지난해까지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고강도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빌라(다세대·연립주택)가 아파트 대체재로 부상했다. 서울의 경우에는 주택 거래 10건 중 6건이 빌라였다.

2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의 전체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아파트) 매매 6120건 가운데 빌라 매매는 3808건으로 62.2%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 서울 주택 매매 중 빌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1월 63.4%, 2월 60.2%, 3월 64.8%를 기록하는 등 줄곧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아파트 비중은 지난 2월(30.4%)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11월부터 줄곧 20%대에 머무는 상황이다.

지난 4월 기준 강북구와 강서구에서는 전체 주택 매매 중 빌라의 비중이 각각 83.1%에 달했다. 은평구(74.6%), 양천구(74.4%), 금천구(71.2%), 도봉구(70.5%) 등도 빌라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빌라 매매 건수가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했다. KB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7818만원인 데 비해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는 3억4780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화된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조치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 ‘거래절벽’이 이어진 가운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에 수요가 몰리게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20220602524861_20220603010304596.jpg?type=w647

법원 경매시장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부동산 경매정보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4.4%로 전달 대비 8.7%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서울 빌라 낙찰가율은 97.6%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기조에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달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빌라 경매 낙찰가율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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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701859?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