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앤리치’가 산다… ‘하이엔드 소형 오피스텔’ 급부상

작성일
2022-05-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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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앤리치’가 산다… ‘하이엔드 소형 오피스텔’ 급부상

입력

지난해 10억원 이상 매매 632

부유한 2030 주요입지 매수 늘어

강남권 중심으로 신규공급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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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종합부동산세 납부자가 20만명을 넘어서면서 고급형 소형 오피스텔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개인화된 성향의 젊은 부유층이 선호하는 하이엔드 소형 오피스텔이 고가 주거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1일 국세통계연보와 분양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종부세 납부자 중 40대 이하는 총 205082명이다. 2010~2014년까지 5만명대를 유지하던 40대 이하 종부세 납부자는 2017년 10만명을 처음 돌파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다.

전체 납부자 대비 비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40대 이하 납부자 비율은 2010년 24.69%를 기록한 이후 2013년 21.46%까지 하락하다가 2014년부터 7년째 상승 중이다. 특히 2019년 28%를 처음 돌파한 후 2020년에는 28.99%까지 올랐다. 올해 발표되는 2021년 수치는 최초로 29%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0세대 부유층을 중심으로 주요 입지의 하이엔드 소형 오피스텔 매수가 늘어난 영향이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억원 이상에 매매된 오피스텔은 총 632건이다. 이는 2020년 457건보다 약 38% 증가한 수치이며, 2019년 204건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많다. 이 중 전용 85㎡미만 중소형 타입의 거래량은 2019년 9건에 불과했지만, 2020년 68건, 지난 232건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 대비 비율도 4%에서 14%, 36%로 빠르게 늘었다.

수요가 늘면서 하이엔드 오피스텔의 신규 공급도 증가세다. 지난해 서울에 신규 분양한 하이엔드 오피스텔은 신사동 '원에디션 강남'을 포함해 15개 단지, 총 1962실에 달한다. 주로 강남, 서초 등 강남권 중심으로 공급됐고, 한남동, 충무로 등에서도 공급이 이어졌다.

3.3㎡당 1억원 이상의 분양가를 책정한 고급 단지들의 공급도 이어진다. 최근 주택전시관을 열고 분양에 나선 서울 강남구 삼성로에 위치한 '아티드(ATID)'의 분양가는 3.3㎡ 당 1억5000만원에 달한다. 강남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인 3.3㎡ 당 8380만원보다 약 2배 가까이 높다.

서초동 '엘크루 서초'(330실), 청담동 '디 아포제 청담 502·522'(153실), 논현동 '포도더블랙'(도시형생활주택 27가구, 오피스텔 22실) 등도 분양한다. 올 초 분양한 '레이어 청담'은 3.3㎡ 1억5000만원 선의 분양가가 책정됐지만, 모두 완판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은 아파트를 지을 땅이 부족해 사업 속도가 더딘 재개발·재건축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공급이 부족한 고가 아파트의 자리를 상업용지에 지을 수 있는 오피스텔이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ssuccu@fnnews.com)

*기사 출처:

‘영앤리치’가 산다… ‘하이엔드 소형 오피스텔’ 급부상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4829084